세월호 선체 밑으로 흘러나온 펄에서 휴대폰, 스웨터 등 총 48점의 유류품이 발견됐다.
3일 해양수산부는 “2일 오후 5시까지 펄 제거 작업을 벌인 결과 휴대폰, 스웨터, 넥타이, 수첩 9개 등 총 48점의 유류품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선장의 통장지갑도 나왔다.
해수부는 “이준석 선장 외 나머지 유류품은 펄과 유성혼합물이 묻어있어 아직 소유자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건조, 세척작업 등을 거쳐 소유자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류품은 세월호 육상 거치(6일 예정) 전까지 발견된 위치, 특징 등을 기록한 후 임시 보관됐다가, 육상 거치 후 세척한 뒤 목포시에 인수인계된다. 이후 유류품 공고 절차 등을 거쳐 가족들에게 인도된다.
뼛조각도 총 10점이 발견됐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육안 확인 결과 동물 뼈로 추정됐다. 국과수는 정밀 검사를 위해 유전자 정보(DNA)를 확인할 예정이다.
인양팀은 세월호 하부로 선체를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T)가 진입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4일 자정까지 펄 제거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인양팀은 2일 오후 기준 총 300㎥ 펄 중 절반 가량인 146㎥를 제거했다. 약 100여명의 상하이샐비지, 코리아쌀베지 인력이 투입돼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3일 오전에는 1만3,460톤에 달하는 세월호 무게를 줄이기 위한 시험 천공도 진행됐다. 선체조사위원회와 인양팀은 전날 시험 천공에 문제가 없으면 좌현 D데크에 21개 구멍을 뚫어 추가 배수 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M/T가 총 1만3,000톤 가량을 지탱할 수 있는 만큼 무게를 추가로 감량하기 위해선 천공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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