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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에 물새 18만마리 ‘최대 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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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에 물새 18만마리 ‘최대 서식지’

입력
2017.04.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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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간척 전엔 31만마리 조사

멸종위기 야생생물Ⅱ인 알락꼬리마도요가 금강하구 갯벌 위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Ⅱ인 알락꼬리마도요가 금강하구 갯벌 위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도요ㆍ물떼새류 최대 18만 마리가 사는 금강하구가 국내 최대의 물새 서식지로 조사됐다.

국립생태원은 2015년 3월~지난해 12월 충남 서천 및 유부도 갯벌 등 금강하구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적 멸종위기 이동성 물새 서식지 수용력 평가 연구’를 수행한 결과 지난해 4~5월 이 지역을 찾은 도요ㆍ물떼새류가 총 17만8,279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갯벌 등 주로 해안가에 사는 도요ㆍ물떼새류는 번식지로 이동하기 위해 봄ㆍ가을철에 우리나라를 찾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다. ‘이동성 물새’라고도 불린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넓적부리도요와 Ⅱ급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금강하구에 서식하는 종은 총 24종이다. 이들은 금강하구에서 평균 40일 간 머무르다 번식지인 북시베리아까지 7,280㎞를 이동한다.

2014년 조류 국제보호기구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이 간척사업 이전의 새만금에서 도요ㆍ물떼새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31만6,000마리로 나타난 점을 미루어 볼 때,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금강하구 현재 갯벌 면적(71.3㎢)의 약 1.6배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새만금 매립으로 이동성 물새의 개체수가 급감한 가운데 금강하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먹이 원이 풍부하지만 서식지 수용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갯벌의 토질 및 수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발에 의한 서식지감소와 관련해 생물다양성에 대한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이동성 물새 서식지 보전에 대한 정책 방향 설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먹이를 먹고 있는 붉은어깨도요. 국립생태원 제공
먹이를 먹고 있는 붉은어깨도요. 국립생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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