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과 마스터스 티켓에 가까이 다가섰다.
강성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휴스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강성훈은 PGA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또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 출전권도 획득한다. PGA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강성훈은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강성훈은 2부 투어에서는 준우승을 3차례나 했지만 PGA 투어에선 2011년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 호스피털스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강성훈은 세계랭킹 9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친 파울러는 3타차 2위로 강성훈을 추격했다.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6타차 선두로 나섰던 강성훈은 이날 강한 바람에 다소 고전했다. 16번 홀(파3)에서는 2m 파퍼트가 홀에 들어갔다 나오는 불운도 겪었다. 그러나 강성훈은 17번 홀까지 무려 7타를 줄여 1타차로 쫓아온 파울러가 18번 홀(파4)에서 2타를 잃어버린 덕에 한숨을 돌렸다. 파울러의 첫 번째 퍼트는 짧았고 2m 파퍼트는 홀을 스쳤다. 1m 보기 퍼트는 너무 강해 컵을 튕겨 나왔다. 결국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파울러를 제치고 3라운드 선두로 마쳤다.
강성훈은 "힘겨운 하루였다. 바람이 심했고, 그린은 바싹 말라서 더 단단하고 빨라졌다"면서 "내일은 매홀 파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 사실 내일 일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노승열(26)은 77타를 친 바람에 최종 라운드 출전자 제한(MDF)에 걸려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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