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피의자 신분 13시간 30분 조사 후 귀가조치
경남 함안군수 비서실장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1일 차정섭 함안군수(66)를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13시간 30분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대장 김명상)는 1일 오전 10시 차 군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다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뒤 오후 11시30분까지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5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한 차 군수 비서실장 우모(45)씨 사건을 수사하던 중 차 군수의 뇌물수수 혐의도 포착, 우씨가 받은 돈이 차 군수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였다.
차 군수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차 군수 최측근 중 한 명인 비서실장 우씨가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014∼2016년 관내 일반산업단지 시행사와 장례식장·건설업체 대표 등 3명에게서 4억 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뇌물을 건넨 3명 중 건설업체 대표도 차 군수 선거캠프 상황실장으로 활동하는 등 차 군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인 점을 감안, 자금 출처와 성격 등을 캐기 위해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차 군수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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