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남서부에서 폭우로 인해 흙더미가 한밤중 마을을 덮쳐 150명 이상이 숨졌다.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에콰도르와의 접경지역인 남서부 푸투마요 지역에서 강물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 4만여명이 거주하는 모코아를 덮쳤다. 이로 인해 최소 154명이 숨지고 19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다수가 실종 상태다.
모코아는 홍수로 인해 인근 모코아강과 세 지류의 수면이 급격히 오르면서 밤중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피해자가 늘어났으며 일부 피해자는 강물에 휩쓸려 흙더미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로도 80% 이상이 파괴됐고 전기와 수도공급도 중단되는 등 도시의 기반시설이 완전히 파괴돼 구조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지원했다. 그는 모코아 인근으로 날아가 “총력을 다해 피해 입은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콜롬비아 기상청은 산간지역에 산사태와 폭우는 흔히 발생하는 일이지만 올해 3월은 2011년 이래 가장 큰 강수량을 기록한 달이었다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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