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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경기 경선서 77.4%로 압승

입력
2017.04.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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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거둬 본선행 확실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일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경기·수원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일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경기·수원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일 수도권 경선에서 또다시 압승을 거두며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예약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내 32개 투표소에서 열린 현장투표에서 1만8,870표(77.44%)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4,944표(20.29%)로 2위,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552표(2.27%)로 3위였다. 이날까지 누적 득표는 안 전 대표가 9만4,341표(68.23%)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의 압승은 예견된 결과였다. 안 전 대표의 수도권 지지율이 높은데다가, 주말 투표로 일반인 참여가 증가한 점도 상대적으로대중성이 높은 안 전 대표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경기도에서만 4번의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지낸 손 전 대표의 선전을 기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안 전 대표는 이날도 쩌렁쩌렁한 발성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환경문제는 경제와 안보만큼 중요하다”며 “미세먼지는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없다. 경제, 안보, 환경을 세 가지 외교 축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 “우리는 세번째 전직 대통령 구속을 지켜봤다”고 기득권 정치 계파 정치의 불행할 결말”이라고 지적했다.

경선장에는 당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들이 총 출동했다. 중진인 주승용 원내대표와 정동영, 천정배 의원을 비롯해 김성식, 김관영, 손금주, 송기석, 최경환 등 의원 10여명이 일찌감치 경선장을 찾아 후보들을 맞이했다. 안 전 대표의 부인 김미경 교수도 경선장을 찾아 지지자들은 물론 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다.

국민의당은 2일 서울·인천, 4일 대전·충청을 끝으로 순회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당 관계자는 “서울까지 안풍이 북상하면 경선 컨벤션 효과로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수원=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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