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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있으매'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현대캐피탈

입력
2017.04.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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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민(오른쪽)./사진=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천안=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문성민(31ㆍ현대캐피탈)이 프로배구 V리그 최고 스타의 진가를 과시하며 챔피언결정전시리즈 승부를 최종전으로 몰고 갔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30-28 25-19)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 마지막 5차전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오는 3일 대한항공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최태웅(40)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승리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신력 무장을 위한 감독의 마지막 주문이었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전까지 챔피언결정전시리즈 전적 1승2패로 수세에 몰린 상황이었다. 지면 챔피언결정전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놓치게 되는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 선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확실히 달랐다. 특히 문성민은 경기 내내 투혼을 발휘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문성민을 연호했다. 팬들의 함성소리는 마치 대한항공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음을 떠올리게 하는 수준이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을 등에 업은 문성민은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문성민은 1세트에서 양팀 최다인 10점(공격성공률 66.67%)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이 기선을 제압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2세트는 그야말로 '문성민 세트'였다. 양 팀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을 벌였다. 대개 한 세트가 30여분 진행되지만, 2세트는 50여분이나 전개됐다. 문성민이 2세트에서 기록한 6점은 모두 승부처에서 나온 순도 높은 득점이었다. 11-13으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백어택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문성민은 15-15 동점 상황에서도 백어택 득점을 성공시키며 끌려가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문성민은 17-18로 1점 차로 뒤질 때 다시 동점을 만들었으며 19-19에서 다시 한 점을 추가한 것도 문성민이었다. 문성민은 27-28 1점 차로 끌려가던 듀스 접전에서 천금 같은 퀵오픈 득점으로 28-28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득점이 계기가 돼 결국 2세트를 30-28로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보다 수월하게 따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3세트에서 더 지친 기색이었다. 경기 전 "지금 선수들의 체력은 6라운드 시작할 때 수준이다"는 박기원(66) 대한항공 감독의 말이 과장된 게 아니었던 셈이다.

물론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올라온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체력은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결국 정신력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눌렀다. '지면 끝'이라는 생각이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문성민은 27점을 폭발시켰고, 박주형(30)은 13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미차 가스파리니(32)가 23점으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3일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

천안=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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