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6일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해양수산부 등 인양팀은 미수습자 유해가 섞여 있을 수 있는 펄 제거 및 보존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로 흘러나온 펄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중 선체조사위원회, 상하이샐비지, 코리아쌀베지와 제거 작업 방식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코리아쌀베지는 미수습자 수습과 잔존물 반출, 분류, 보관 등을 담당하기 위해 정부와 계약을 맺은 선체정리업체다.
협의 내용에 따르면 인양팀은 6일 육상 거치를 위해 4일 자정까지 펄 제거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80명을 투입하고, 유해 발굴 가능성을 감안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1명도 입회해 작업을 감독한다. 지난달 28일 세월호 선체 내에서 흘러내린 펄에서 동물뼈 7점이 발견된 점을 감안한 결과다.
세월호 침몰 해역의 해저 수색에도 본격 착수한다. 2일부터 두 달간 선체 주변에 설치했던 유실방지 사각펜스(가로 200mㆍ세로 160mㆍ높이 3m) 내부를 수색한다는 계획이다. 사각펜스 내 3만2,000㎡를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는 방식이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부들이 투입돼 한 구역씩 위에서 아래,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살펴본다. 선체가 해저면과 맞닿아있던 선미(배꼬리) 쪽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수색 강도를 4배 이상 강화한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 462대는 1~4일 동안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모여 5일 시운전을 거친다. 육상 거치 작업에는 선체가 수평을 유지하는 게 필수인 만큼 조수 간만의 차가 줄어드는 소조기(6일)에 세월호 거치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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