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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없는 9회' 개막전 승리 지킨 LG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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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없는 9회' 개막전 승리 지킨 LG의 선택은

입력
2017.03.3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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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찬헌/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마무리 임정우(26·LG)가 부상으로 이탈한 LG가 9회를 신정락(30)과 정찬헌(27)으로 막았다.

LG는 31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개막전부터 승리를 챙긴 LG는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후 "부담이 큰 개막전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서 어려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마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1점차 경기를 승리로 지켜냈다는 점은 더 고무적이다. LG는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어깨 통증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임정우가 돌아올 때까지 뒷문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LG의 시즌 초반 명암이 완전히 갈릴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체 마무리 투수에 대해 "한 명의 선수를 정해 놓고 가지 않는다. 상황이나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보고 등판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전부터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졌다. LG는 2-1로 앞선 9회말 신정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신정락은 선두타자 대타 허정협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해 불안한 시작을 했다. 하지만 이어 윤석민과 박정음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신정락은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렸다.

LG 벤치가 다시 움직였다. LG는 신정락을 내리고 정찬헌을 등판시켰다.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첫 세이브도 수확했다.

정찬헌은 경기 후 "임정우가 올 때까지는 모든 투수들이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나 또한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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