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6위ㆍ스위스)가 10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 페더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699만 3,450 달러) 대회 11일째 단식 8강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14위ㆍ체코)를 2-1(6-2 3-6 7-6<6>)로 물리쳤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페더러는 지난 20일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4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페더러는 마지막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6으로 더블 매치포인트에 몰렸지만 이후 연달아 4포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베르디흐와 상대 전적도 최근 7연승을 거두며 18승 6패로 우세한 모습을 이어갔다. 페더러는 4강에서 닉 키르기오스(16위ㆍ호주)와 결승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7위ㆍ스페인)이 4강에서 나란히 이기면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결승전 맞대결이 또 성사된다. 전날 4강에 오른 나달은 파비오 포그니니(40위ㆍ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메시, 로번, 베일…러시아 월드컵에선 볼 수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각 지역 예선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다수의 축구 강국이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에서 6승 4무 4패 승점 22점을 기록해 10개 팀 중 5위에 처져있다. 아르헨티나는 팀의 중심축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지난 24일 칠레전에서 심판에게 욕설해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약체 볼리비아에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아르헨티나가 예선에서 탈락하면 메시는 물론,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 등 아르헨티나 출신 월드 스타를 러시아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또 다른 스타 군단 칠레도 4위를 달리고 있어 안심하긴 힘들다. 칠레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르투로 비달(바이에른 뮌헨) 등 다수의 유명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유럽에선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A조에 속해있는 네덜란드는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프랑스(13점), 스웨덴(10점), 불가리아(9점)에 이어 4위에 처져있다. 네덜란드엔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조르지뇨 훼이날덤(리버풀), 케빈 스트로트만(AS로마), 멤피스 데파이(올림피크 리옹) 등 스타들이 포진해있다.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구원진, MLB 전체순위 8위
오승환(35)이 이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원 투수진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전체 8위로 평가 받았다. ESPN이 31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전한 30개 구단 불펜 파워 랭킹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원진은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라는 지수로 따질 때 올 시즌 4.5승을 더 거둘 것으로 예측돼 내셔널리그 3위이자 전체 구단 중 8위에 자리했다. ESPN은 지난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트레버 로즌솔이 부진에 빠지자 대체 소방수로 투입된 오승환이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 자유계약선수(FA) 중 한 명이었음을 입증했다고 평했다. 아울러 올해에도 뒷문을 걸어 잠그는 오승환을 정점으로 긴 이닝을 던지는 ‘해결사’로 부활을 준비하는 로즌솔, 새로 이적한 좌완 브렛 세실 등 삼두마차를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핵심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로즌솔이 오른쪽 등 광배근 통증으로 이날 부상자명단에 올라 시즌 초반 이탈함에 따라 세인트루이스 불펜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우에하라 고지, 웨이드 데이비스, 엑토르 론돈 등 마무리 경험이 있는 투수들로 불펜을 재정비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가 WAR 5.5로 내셔널리그 1위이자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켄리 얀선과 세르지오 로모가 의기투합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원진은 전체 4위, 시속 150㎞ 이상의 광속구를 던지는 어깨들이 즐비한 텍사스 레인저스 불펜은 5위에 올랐다.
축구협회, 3일 기술위… 슈틸리케 ‘거취’ 관심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는 4월 3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 시리아전에서 드러난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분석하고 대표팀 운영 방안과 대책 등을 논의한다고 31일 밝혔다. 최대 관심은 지난 23일 ‘창샤 참사’로 기억되는 중국전 0-1 패배와 28일 시리아전 1-0 승리에도 무딘 공격력과 불안한 수비를 드러낸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쏠려 있다. 기술위원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전반적인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운명이 정해질 수 있다. 지난 2014년 9월 24일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의 계약 기간은 러시아 월드컵까지로 돼 있으나 기술위에서 해임 결정이 나면 조기에 짐을 싸야 한다. 그러나 경기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하더라도 한국이 현재 월드컵 본선 직행이 보장되는 A조 2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해임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이란(5승2무ㆍ승점 17)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4승3패ㆍ승점 12)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지만 9회 연속 본선 진출 희망은 여전히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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