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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세월호 추모객 맞이 완벽하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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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세월호 추모객 맞이 완벽하게 준비했다

입력
2017.03.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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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km 추모거리 조성, 지원본부도 발족

시민단체 등은 2일부터 추모행사도

목포시는 목포신항을 행하는 북항 행남사~목포대교~신항까지 추모의 길을 조성하고 추모깃발을 설치했다.
목포시는 목포신항을 행하는 북항 행남사~목포대교~신항까지 추모의 길을 조성하고 추모깃발을 설치했다.

전남 목포시는 세월호 추모ㆍ방문객이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신항을 찾는 이동로인 북항 행남사~목포대교~목포신항 등 7.7㎞ 구간을 추모의 거리로 지정하며 손님맞이를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 거리에 추모 현수막과 깃발 등을 내걸었으며, 시청사에도 대형 추모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시청 직원들은 추모 배지와 차량 부착용 스티커를 시민들에 배부하는 추모객 맞이에 나섰다.

목포시민과 시민단체 등도 나서고 추모객 맞이에 나섰다. 지역봉사단체 등은 목포역과 버스터미널, 시내 교통안내소 등에 100여명을 배치했다.

목포문화연대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는 4월 2일 목포신항에서 ‘기다림의 시간 1,083일, 그립다, 보고싶다’라는 첫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이들 단체는 목포역부터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거리행진과 함께 노란색 우산을 펼치기 퍼포먼스, 진실인양 인간 띠잇기 등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15일에도 참사 3주년 추모 문화제를 계획하는 등 추모 분위기 확산에 나선다.

목포시는 지난 27일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시청 17개 부서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지원본부를 운영했다. 추모객 등이 몰릴 것에 대비해 목포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목포신항을 오가는 45인승 셔틀버스 12대를 투입해 운행한다. 철재부두에서 1.2㎞ 떨어진 석탄부두에 추모ㆍ방문객을 위한 대규모 임시주차장을 비롯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또 시 현장상황실을 비롯해 추모객 안내 및 휴게 공간, 봉사단체 봉사활동 등 용도로 10개동의 천막도 설치했으며, 시 홈페이지에 신항 안내도와 시내 음식숙박업소 등의 현황도 보완했다.

시 지원분부는 또 해수부, 세월호 가족 등과 협의를 거쳐 장례식장, 분향소 등이 마련되면 편의시설 설치 등 지원에 나선다.

현장 수습본부 등 사무실 운영, 외부인사 영접, 의전 등을 돕고 각종 집기도 지원한다. 컨테이너, 숙박시설, 식당 등 시설물 설치 인허가 등 행정지원, 교통수송 및 안내 협조 등도 한다.

지난 29일에는 철재부두내 사무동에 들어서는 컨테이너 55개동에 대한 시설물 설치를 승인하고 철재부두 사무동 공간 등에 대한 수돗물 공급 및 하수처리시설을 완료했다. 해수부 요청에 따라 유실물 관리팀, 시설설치 지원팀, 차량 지원팀 등 3개 팀도 구성해 운영한다. 현장 수습본부에 지원 업무를 돕도록 6명의 직원도 이미 파견했다.

목포경찰서도 신항만 이동파출소 운영, 정부합동 수습본부 직원 파견 등 지원에 나섰다.

현장 주변 혼잡질서 유지, 안전사고 방지, 항만 업무 보호를 위한 출입 통제 등을 위해 경찰 100여 명이 투입됐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전국 봉사단체가 목포방문 의사와 지원 등을 협의해 오고 있다”며 “주말부터 전국에서 많은 시민이 목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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