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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오토바이’에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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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오토바이’에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입력
2017.03.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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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좌와 김녕을 잇는 해안도로를 달리는 트위지.
제주 구좌와 김녕을 잇는 해안도로를 달리는 트위지.

달린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끼고 시원스레 달린다. 르노삼성이 내놓을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달린다. 흥미롭지만 애초에 내가 흥미를 가진 모델은 아니었다. 파리의 좁은 뒷골목을 누빌, 모터사이클에는 들어가지 않을 짐을 싣거나 순찰을 도는 용도로 적합한 모델이니까.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입장은 아닐 거다. 당장 내 지인부터 관심을 보인다. 공단 근처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그는 평소 피자 10판 정도의 배달이 잦은 터였다. 더불어 가게도 홍보할 겸 그에게는 짭짤한 아이템인 것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3시간 30분이면 완충이 가능하고 주행가능거리는 50~80㎞에 이른다고. 마치 모터사이클처럼 앞뒤로 앉는 2인승 모델과 위쪽을 짐칸으로 활용하는 1인승 카고 모델이 있다. 몸이 노출되는 모터사이클과는 달리 온전한 캐빈이 갖춘데다 국내법상 경차로 분류되어 시속 80km 미만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상반기 울산광역시에서 실시한 전기차 공모 50대 중 27대가 트위지로 뽑힌 바 있다. 이미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등 구도심의 좁은 도로를 가진 유럽 국가에서는 경찰의 순찰차나 택배 배달, 단거리 환승차 등으로 활약 중이다.

트위지와 중형차의 폭을 비교해보라. 구도심의 좁은 도로를 누빌 때 유용할 덩치다.
트위지와 중형차의 폭을 비교해보라. 구도심의 좁은 도로를 누빌 때 유용할 덩치다.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하고 조작이 간단해 편리하다. 트위지 전용 충전기를 콘셉트에 꼽아 전기차 전용 요금제를 적용 받기에 전기료 누진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좁은 골목을 달릴 수 있고 일반적인 주차 구획 안에 세로로 석 대를 세울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적인 승용차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단거리 운송수단의 기능성은 충분히 갖췄다. 가격은 1천550만원으로 국비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등을 고려하면 400~50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트위지를 1,000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edito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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