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곤충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스프레드(잼처럼 빵이나 크래커에 바르는 음식)를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갈색거저리는 곡류에 서식하는 야행성 곤충으로 대량 사육이 가능해 산업화에 용이한 종이다. 중국과 네덜란드 등에서는 일찍부터 식용으로 사용됐다.
특히 갈색거저리는 단백질 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다양한 무기질까지 함유하고 있어 노인, 영유아, 환자의 영양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갈색거저리 스프레드는 재료 전처리 방법과 제조법이 간단한 것이 장점이다. 빵이나 크래커 등에 발라먹거나 소스 등 다양한 식품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김영호 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은 “미래 블루오션인 식용곤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갈색거저리 스프레드 개발에 착수했다”며 “기술설명회 등을 통해 식용곤충 제품 실용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식용곤충은 최근에서야 일반 식품으로 등록됐다. 현재 식품 원료로 등록된 곤충은 갈색거저리를 비롯해 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 등 7종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용곤충은 좁은 공간에서 빠른 기간에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어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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