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전국적으로 펼쳐질 벚꽃의 향연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소위 벚꽃 대전 준비에 돌입했다. 벚꽃으로 유명한 지역에서 매년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벚꽃축제 등 봄맞이 행사가 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LTE 기지국을 점검하고 이동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통신 용량을 증설했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진해 군항제’가 개최되는 창원 진해구 중원로터리, 벚꽃으로 유명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일대에 특히 신경을 썼다. 제주 유채꽃 축제, 신안 튤립 축제 장소 등에도 이동기지국을 추가하고 근거리무선랜(와이파이) 용량을 늘렸다.
SK텔레콤은 벚꽃축제장 등에서 LTE 데이터 사용량이 평소보다 최고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진해 군항제 등 주요 축제장에서는 ‘찾아가는 고객행복 서비스’ 부스를 설치해 휴대폰 무료 충전과 간편 수리, 사진 인화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도 전국 주요 봄 축제장 일대에서 기지국 증설 및 품질 점검을 최근 완료했다. 서울 여의도에는 이동기지국 3기를 설치했고, 와이파이 용량을 증설했다. 지난해 평소 대비 통신량이 185%나 증가한 진해 군항제에는 기지국 설비를 늘렸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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