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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편의점 잔돈 교통카드 바로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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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편의점 잔돈 교통카드 바로 충전

입력
2017.03.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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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없는 사회 점점 현실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4월 중순부터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뒤 잔돈으로 동전을 거슬러 받는 대신 선불 교통카드에 적립하는 게 가능해진다. 통화당국은 현금 결제가 많이 이뤄지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한 뒤 단계적으로 잔돈을 본인 계좌로 입금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동전 없는 사회’가 곧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1일 ‘2016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올해 중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해 실제 잔돈 적립 서비스의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시범사업자로 편의점 CU(씨유), 롯데마트 등 12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곳에선 거슬러 받은 잔돈을 선불교통카드에 적립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6~9월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당시 잔돈 적립수단으로 은행계좌 송금(40.7%)과 선불카드 충전(32.5%)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편의점엔 이미 선불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시범사업을 추진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내달 중순부터 시범사업이 이뤄지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선 잔돈으로 거슬러 받은 동전을 선불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포인트 등으로 적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편의점 CU에선 잔돈을 교통카드 티머니, 캐시비를 비롯해 신한카드, 하나카드 포인트 등 4가지 방식으로 쌓을 수 있다. 시스템 개편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방 등에선 이달 말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동전 없는 사회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은 편의점과 일부 마트에서만 동전 적립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카페 등 업종을 차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동전적립 효과가 입증되면 계좌입금 방식을 2단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거슬러 받은 동전을 바로 본인 통장으로 입금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려면 은행, 카드사 등 다른 금융기관의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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