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사진) LG 회장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한 차원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31일 LG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개최한 ‘LG혁신한마당’에 참석한 구 회장은 “기술과 산업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볼 때 지금까지 해왔던 혁신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혁신 목표와 과정들을 하나하나 냉철하게 살펴서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도록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창립 70주년을 맞은 올해 구 회장은 누구보다도 앞장서 혁신을 주창하고 있다. 이달 7일 임원 세미나에서는 “제조와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해 경영진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1월 19일 경영진 만찬에서도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을 깊이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그룹 총수가 끊임 없이 혁신을 강조하는 것은 최근 경영환경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한편 LG혁신한마당은 연구개발(R&D)ㆍ생산ㆍ품질ㆍ마케팅 등에서 혁신을 이룬 제품과 업무 당사자들을 격려하는 행사다.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을 비롯해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LG전자의 ‘LG 시그니처’와 ‘그램’ 노트북, LG디스플레이 ‘올레드 TV’ 패널 생산성 향상 등이 혁신 사례로 선정됐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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