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리터(왼쪽) 감독, 박병호/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빅리그 진입에 실패한 박병호(31·미네소타)의 활약을 인정했다.
박병호는 지난 2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위기'에 놓인 것처럼 보였지만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 동안 19경기에 나와 타율 0.353, 6홈런 13타점을 올리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개막 로스터(25인) 진입도 무난해보였다.
하지만 구단의 선택은 달랐다. 미네소타는 개막 로스터에 13명의 투수를 넣으면서 야수를 12명으로 줄였고, 시범경기 동안 팀내 홈런·타점 1위를 기록한 박병호는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지 언론들도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병호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며 미네소타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몰리터 감독도 박병호의 달라진 모습을 인정했다. 몰리터 감독은 이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을 두고 고심했음을 내비쳤다. 이어 "박병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우리가 요구한 만큼 해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타석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데릭 펄비 야구 부문 사장도 "박병호는 포지션 경쟁에서 패하지 않았다. 로스터에 불펜 투수 한 명을 더 넣는 게 유리하다고 봤다. 우리 팀 구성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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