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0)이 팀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 언론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표를 인용해 “류현진이 다음달 8일 오전 5시10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당초 류현진은 4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로버츠 감독이 선발진의 좌우 균형을 고려해 브랜든 맥카시를 4선발로 낙점, 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 개막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내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등판은 8일 콜로라도전으로 밀렸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좌완),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우완), 리치 힐(좌완), 맥카시(우완), 류현진(좌완)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다저스 코치진은 류현진의 재활 속도도 고려해 선발진의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4월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시험 등판하고 5일 쉰 뒤 쿠어스필드에 선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류현진은 통산 3승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쿠어스필드에서는 2014년 6월7일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해발 고도 1,610m에 자리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은 탓에 장타가 쏟아져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한편 박병호(31ㆍ미네소타)와 김현수(29ㆍ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동반 폭발했다. 박병호는 30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전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틀 연속 대포로 시범경기 6호 홈런을 장식한 박병호는 이날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올해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4회초 우완 투수 알렉스 콜로메에게서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통산 첫 홈런이며, 9일 토론토전 2루타 이후 14경기 만에 나온 장타다. 2회 좌전 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76(58타수 16안타)으로 올라갔다. 볼티모어는 6-15로 졌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은 워싱턴과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텍사스 추신수(35)는 치과에 가느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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