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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 차 못갖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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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 차 못갖고 간다

입력
2017.03.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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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려 교통혼잡 심각

외부차량 진입 제한 추진

‘섬 속의 섬’ 제주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연간 200만명이 넘어서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외부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진은 관광객들이 도항선에 차량을 싣고 우도를 찾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섬 속의 섬’ 제주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연간 200만명이 넘어서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외부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진은 관광객들이 도항선에 차량을 싣고 우도를 찾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간 200만명이 찾는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 외부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우도에 등록된 차량과 긴급ㆍ공사차량 등을 제외한 외부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제주특별법은 자동차 운행 제한 특례에 따라 제주도 부속도서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지방경찰청장과 협의해 자동차 운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는 다음달 제주경찰청과 협의절차를 진행한 후 관광성수기에 접어드는 6월부터 외부 차량의 우도 진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960여세대 1,70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우도에는 지난 2월말 현재 1,098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고, 삼륜차와 이륜차도 1,220여대에 이른다. 여기에 관광객들이 타고 들어오는 렌터카까지 운행하고 있어 극심한 교통체증은 물론 각종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우도면 주민들은 “우도내 도로 너비가 4,5m에 불과한데다 차량들이 주택가 골목까지 운행하고 있어 소음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이 커 불안하다”고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지금도 여름철 관광성수기에 한해 우도내 차량 총량제가 운영되고는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도는 2008년부터 여름 성수기인 7월과 8월 하루에 우도에 진입하는 차량을 선착순으로 605대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인 근거가 없어 실제로는 이 기간 하루 평균 800대 안팎이 진입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교통혼잡이 이미 한계치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차량총량제는 강제 규정이 아니어서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외부차량 진입 제한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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