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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원톱ㆍ대항마는 KIA”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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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원톱ㆍ대항마는 KIA” 한목소리

입력
2017.03.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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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프로야구.’

야구팬들의 진정한 봄은 개나리, 진달래로 대표되는 봄 꽃들의 만개에 앞서 프로야구 개막을 통해 먼저 찾아온다. 겨울잠을 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팡파르를 울린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 한화의 공식 개막전을 비롯해 넥센-LG(고척), SK-kt(인천), 삼성-KIA(대구), NC-롯데(창원)가 오후 7시부터 개막전을 벌인다. 팀 당 144경기, 총 720경기의 대장정을 치르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인 878만6,248명의 관중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야구 전문가들은 올 시즌에도 두산을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했다. 본보가 각 방송사 해설위원 5명에게 전망을 물은 결과 이구동성으로 두산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최형우를 영입하고 양현종을 잔류시킨 KIA는 두산을 위협할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나머지 팀들은 5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두고 춘추전국시대를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성호 KBS N스포츠 해설위원. 연합뉴스
장성호 KBS N스포츠 해설위원. 연합뉴스

●장성호 KBS N스포츠 해설위원 ‘1강 6중 3약’

두산이 역시 가장 강할 것이고 롯데와 넥센, kt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kt는 시범경기에서 잘 했지만 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선발 싸움인데 중위권 전력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결국 나머지 6개 팀들이 4장의 티켓을 두고 다툴 것으로 보는데 그 중에서도 NC와 LG, KIA의 전력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LG는 차우찬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고, 젊은 야수들도 지난해보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좋아졌다. KIA 외국인투수 팻 딘을 시범경기 때 보니 상당히 긍정적이다. 여기에 박경태와 손영민이 돌아와 불펜도 강화됐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가세했던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올해는 처음부터 뒷문을 지킨다는 점도 무시 못한다. NC는 외국인타자 스크럭스가 테임즈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지가 관건이다.

안치용 KBS N SPORTS 해설위원. 연합뉴스
안치용 KBS N SPORTS 해설위원. 연합뉴스

●안치용 KBS N스포츠 해설위원 ‘1강 9중’

두산을 제외한 9개 팀들이 하향 평준화가 될 것 같다. 흥행 측면에서는 성공할 것이다.

5강을 꼽자면 두산을 비롯해 KIA, LG, NC, 넥센이다. 개인적으로 넥센을 주목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하위권으로 점치지만 매 시즌 예상을 뒤엎었다. 지난해에도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성적은 더 이상 돌풍이 아닌 실력이다. 큰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빠져나간 선수도 없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투수 션 오설리반이 괜찮아 보이고,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조상우와 한현희도 복귀한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 ‘2강 7중 1약’

2강은 두산과 KIA이고, 1약은 kt다. 중위권 싸움이 재미있을 것 같다. 관전포인트가 팀마다 다르다. 넥센은 세이버매트릭스(통계를 이용한 과학적 야구분석 기법)를 도입해 ‘재미’를 보고 있다. 올 시즌에도 장정석 감독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삼성은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팀 컬러를 바꾼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주전 라인업을 살펴보면 대부분 젊고 빠른 선수들이다. 장타력을 잃은 대신 기동력으로 승부할 만하다.

손혁 MBC스포츠+ 해설위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손혁 MBC스포츠+ 해설위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손혁 MBC스포츠+ 해설위원 ‘3강 7중’

두산을 위협할 팀들로 KIA와 LG를 꼽는다. (넥센에서) 투수 코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선발 투수가 안정되면 공격 쪽에서 언젠가 기회를 잡는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상대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점에서 차우찬을 영입한 LG는 막강한 선발진을 꾸린 팀으로 평가할 수 있다. KIA도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팻 딘이라는 확실한 선발 카드를 갖고 있다. 또 최형우까지 가세해 공격력도 강화돼, 두산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허구연 MBC 해설위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허구연 MBC 해설위원 ‘1강 9중’

10개 팀 색깔이 확연히 달라 섣불리 예상할 수 없고 오히려 어느 해보다 재미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넥센은 염경엽 전 감독하고 장정석 신임 감독이 다르다. 염 전 감독은 현장에서 코치를 하다가 감독을 했지만 (운영팀장에서 사령탑이 된 )장 감독 같은 경우는 아니다. 또 2년간 부진했던 김성근 한화 감독이 어떻게 시즌을 치를 것이냐도 흥미롭다. 양념은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이다. 힐만 감독의 미국 야구가 통할지 궁금하다. 또 국내 감독들이 힐만 감독의 수비 시프트를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을 모으는데 그냥 안 당할 것이다. 극과 극의 스타일인 힐만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지략 싸움도 좋은 관전 포인트다.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의 활약 역시 기대된다.

정리=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ㆍ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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