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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지드래곤 설리-공유 김고은…가짜뉴스 믿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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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지드래곤 설리-공유 김고은…가짜뉴스 믿어? 말어?

입력
2017.03.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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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3분 뒤에 부인 기사 뜨겠지."

열애ㆍ결혼설 기사가 보도되면 어김없이 달리는 댓글이다. 언론사 보도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오보가 쏟아지고 '카더라 통신'으로 불리는 증권가 찌라시가 그대로 보도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을 흔든 가짜뉴스(Fake News)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정치ㆍ사회계를 막론하고 연예계까지 장악했다. 연예계발 가짜뉴스는 왜 나타날까.

얼마전 빅뱅 지드래곤과 에프엑스 출신 설리 열애설이 보도됐다. 시발점은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설리 지드래곤 열애설 증거'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두 사람이 똑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착용해 커플링 의혹을 샀다. 같은 항공사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발견됐다. 설리는 지드래곤이 론칭한 의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파티 참석차 프랑스 파리에 머물기도 했다. 가인, 구하라 등과 함께 롯데월드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팬들에게 목격되면서 열애 의혹을 샀다.

설리는 선배가수 최자와 공개 연애 2년 7개월 만에 결별한 터라 지드래곤과 열애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더욱이 '설리와 최자가 결별한 이유가 지드래곤 때문'이라는 찌라시가 공유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열애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찌라시로 봤던 내용이 그대로 기사화되자 '역시 사실이었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양측 소속사 YG와 SM엔터테인먼트는 바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의문을 표하고 있다. 소속사는'가짜뉴스'라고 펄쩍 뛰었지만 이를 증명할 장치는 모호하다.

배우 김고은과 신하균의 결별 소식은 공유에게 불똥이 튀었다. 두 사람의 결별설은 지난 2월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도깨비) 종영 직후부터 제기됐다. 김고은은 인스타그램 새 계정을 개설하고 극중 공유와 결혼식 사진을 처음 올렸다. 기존 계정에 있던 신하균과의 사진은 보이지 않았다. 이쯤 공유와 김고은 열애설 관련 찌라시가 급속도로 퍼졌다. '두 사람이 '도깨비' 촬영 중반부부터 교제했고, 김고은이 사귀는 걸 티 내고 싶어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라는 게 주요 골자였다. 공유 측은 난색을 표했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김장균 대표는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있지도 않은 일들을, 사실인양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다. 것도 아주 많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김고은과 신하균 결별설이 사실로 밝혀지자 상황은 반전됐다. 결별한 시점 역시 '도깨비' 종영 직후인 2월 말로 알려지면서 찌라시를 사실로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김고은과 신하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가짜뉴스'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공유와 관계를 의심하는데 진짜 아니다. 증권가 정보지일 뿐 근거 없는 내용"이라며 "신하균과 이별은 스케줄 때문이다.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실 확인되지 않은 뉴스가 그대로 보도되고, 소속사들은 무조건 잡아떼기부터 하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중은 '도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하냐'며 아무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아란 언론진흥재단 연구원은 최근 열린 '가짜 뉴스 개념과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앞으로 더욱 정교하고 세밀하게 만들어진 가짜 뉴스가 등장한다면 이를 판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알고리즘이나 빅데이터 등 기술적 방법으로도 정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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