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카이돔/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프로야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2017시즌 KBO리그가 31일 오후 7시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빅보이' 이대호(35·롯데)가 돌아오고,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상쾌한 출발을 위해선 첫 판부터 밀릴 수 없다. 개막 5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두산-한화(잠실)
역대 개막전에서 21승1무1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 0.656를 기록 중인 두산은 2013년 이후 개막전 5연승에 도전한다. 리그 최고 에이스 니퍼트(36·두산)가 선봉에 나선다. KBO리그 7년 차를 맞은 니퍼트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210만 달러)을 자랑한다. 한화는 '특급 외인' 비야누에바(34·한화)로 맞불을 놨다. 비야누에바는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51승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2015년 한화 지휘봉을 잡은 뒤 2년 연속 개막전에서 패한 김성근 한화 감독에게 개막전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KIA(대구)
키워드는 '최형우(34·KIA)'다. 최형우의 활약에 양팀의 희비도 엇갈린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4번 타자로 뛰었던 최형우는 지난 겨울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100억원에 KIA로 이적했다. 최형우를 주고, 받은 팀 모두 개막전부터 시험대에 오른다. 최형우의 합류로 더 단단해진 타선을 꾸린 KIA는 '우승 후보'에 걸맞은 경기를 선보여야 한다. 최형우를 떠나 보낸 뒤 전력 약화 평가를 피하지 못한 삼성은 '4번 타자'의 빈자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
NC-롯데(마산)
롯데는 지난해 NC에 1승15패로 철저히 밀렸다. 개막전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 롯데는 NC전 14연패 탈출 도전에 나선다. 일본과 미국을 거쳐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복귀한 이대호는 "NC는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잘 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입장일 것이다. 그런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제 이길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롯데를 만나는 NC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NC 손시헌(37)은 "롯데는 이대호가 합류해 훨씬 좋아졌다"면서도 "(롯데전에서) 5할 승률을 해도 왠지 아쉬울 것 같다. 8승8패를 해도 밑지는 기분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LG(고척)
LG와 넥센은 만나기만 하면 혈투를 벌여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더비인 엘 클라시코에 빗댄 '엘넥라시코'라는 이름이 붙었다. 넥센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상대전적에서 LG를 앞섰지만, 지난해에는 6승10패로 전세가 역전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내가 LG 사령탑을 맡은 후 넥센전 상대전적이 매우 좋다. 개막전도 LG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LG가 넘어야 할 '산'은 넥센 선발 밴헤켄(38)이다. 밴헤켄은 LG전 통산 19경기에 등판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2.58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SK-kt(인천)
두 팀은 지난해 나란히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겨우내 이렇다 할 선수 전력 보강도 없었다. 하지만 양팀 모두 감독을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개막전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들의 데뷔전이다. 김진욱(57) 감독이 부임한 kt는 시범경기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SK는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54) 감독을 앞세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전은 새 사령탑들이 올 시즌 어떤 야구를 펼칠 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안민석 의혹 제기, ‘박근혜 경호원’ 세월호 사건을 하루종일 몰랐다?
동암역 사고에 동춘동 초등생 살해까지..인천 분위기 '흉흉'
주상욱-차예련 결혼, 청순가련 졸업사진 보니... 본명이? ‘화들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