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심(행정도시) 아파트 분양 시장이 14개월 연속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올 2월 말 현재까지 행정도시 미분양 아파트가 단 한 세대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12월 말 54세대에서 2014년 12월 말 433대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2015년 12월 말 16세대를 기록한 이래 완판 신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행정도시에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2012년 말 이후 63개월 연속 ‘0’세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4개월 연속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는 전국 아파트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2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아파트는 6만1,063세대로 전월보다 3.0%(1,750세대) 증가했다.
행정도시 아파트 시장에서 미분양이 사라진 것은 실수요와 투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행정도시에는 2012년 9월부터 시작된 중앙행정기관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이전이 완료됐다. 이전의 마침표는 올 1월 국토연구원이 찍었다. 더불어 행정도시의 발전 기대감 등에 기인한 투자 심리가 여전한 것도 아파트 완판 현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행정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기본적인 수요가 있는 데다 특화 등을 통한 각 생활권별 매력이 부각되면서 아파트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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