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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했던' 박병호, 몰리터 감독 마음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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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했던' 박병호, 몰리터 감독 마음 잡았나

입력
2017.03.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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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박병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미네소타 박병호(31)의 '꾸준함'이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의 마음까지 사로잡을까.

박병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8회 2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경기 연속 대포이자 시범경기 6호홈런이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53, 6홈런 13타점 10득점이 됐다. 팀내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리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박병호의 올 시즌은 불투명했다. 2월초 방출대기 처분을 받고 로스터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그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몰리터 감독도 바뀐 박병호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캠프 기간 내내 꾸준히 활약했다. 압박감이 줄어들었다. 지난해처럼 빠른 공이 더 이상 박병호를 괴롭히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몰리터 감독은 31일 5선발과 백업 포수, 지명타자 자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박병호의 운명도 31일이면 결정이 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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