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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 우방 뉴질랜드와도 일대일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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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 우방 뉴질랜드와도 일대일로 협력

입력
2017.03.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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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왼쪽) 중국 총리와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웰링턴 총독관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
리커창(왼쪽) 중국 총리와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웰링턴 총독관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

중국이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뉴질랜드를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협력국가로 포섭해냈다. 5월 베이징 일대일로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우방국까지 끌어들이는 등 가시적 성과 만들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9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뉴질랜드를 방문중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전날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와 일대일로에 관한 협력 협의서에 서명했다. 잉글리시 총리는 “뉴질랜드는 일대일로를 지지하고 중국의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서방국가들의 참여가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그간 일대일로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뉴질랜드의 참여에 공을 들여왔다. 미국의 우방이기도 한 뉴질랜드가 그간 중국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뉴질랜드는 중국의 완전한 시장경제지위를 인정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첫 서방국가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국이기도 하다. 뉴질랜드의 일대일로 참여는 중국 주변국 및 개발도상국 중심에서 서방국가들로 참여 폭이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관련한 중국의 고민 중 하나가 서방국가들의 외면이었다는 점에서 중국은 뉴질랜드의 참여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세계화로 자평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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