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벼룩시장 5월부터 매월 정례화”
불과 2년 전만해도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강원 춘천시 육림고개 상권이 부활했다. 옛 추억을 자극하는 막걸리 촌과 문화예술 테마를 접목한 청년점포 창업이 이어진 결과다.
29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내 최대 전통시장인 낭만시장에서 옛 육림극장으로 이어지는 육림고개 상권에서 영업 중인 점포는 51곳이다.
과거 춘천시내 최대 번화가였지만 20년 넘게 침체가 이어지던 이곳에 2015년 막걸리 촌 조성을 시작으로 2년 새 28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다. 특히 공예품 등 문화예술을 접목한 점포 8곳과 청년 창업점포 10곳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활기를 찾고 있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권성기 상인회장은 “점포마다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활발한 홍보를 하면서 주중에는 시민, 주말에는 관광객 위주로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때맞춰 춘천시는 상권활성화를 위해 청년몰 조성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비 등 15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청년점포 20곳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 시 관계자는 “청년몰과 저잣거리 광장을 조성해 맛과 멋이 어우러진 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인회도 지난해 성황을 이뤘던 벼룩시장을 5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춘천시는 상가 홍보 리플릿과 사은품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