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에선 구매 못해
공항철도는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오가는 직통열차와 수도권 전철에서 함께 사용이 가능한 통합승차권을 자체 개발해 4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통합승차권을 이용하면 인천공항역에서 직통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뒤 지하철 승차권을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지하철 1ㆍ4호선으로 갈아 탈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지하철에선 통합승차권을 판매하지 않는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행 직통열차를 이용하려면 기존처럼 환승통로 내 고객안내센터에서 직통열차 승차권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통합승차권은 직통열차와 지하철 운임을 묶은 1회용 교통카드로 지하철처럼 보증금 500원이 별도로 부과된다. 보증금은 지하철역 보증금 환급기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공항철도는 서울역∼인천공항역 구간을 멈추지 않고 운행하는 좌석지정제의 직통열차와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가 있다.
일반열차는 지하철과 동일한 1회용 승차권을 쓰지만 직통열차는 별도의 승차권을 써 지하철을 타려면 게이트 밖으로 나가 지하철 승차권을 구매해야 한다.
공항철도 측은 “직통열차를 선호하는 외국인 이용객들이 서울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는 것이 복잡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 초부터 통합승차권 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2012년 8,000원으로 책정한 직통열차 운임을 올해도 동결하기로 했다.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다인 할인(3인 이상 이용시 할인)은 내년 2월까지 연장해 시행한다. 대신 할인액이 1인 2,000원에서 1,500원으로 낮아진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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