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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ㆍ친노 꾸짖고 전두환 칭찬한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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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ㆍ친노 꾸짖고 전두환 칭찬한 홍준표

입력
2017.03.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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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잇단 게재

홍준표 경남지사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홍준표 경남지사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페이스북 화면 캡처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29일 친박과 친노 세력을 싸잡아 패권주의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당당하다”며 칭찬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면서 ‘강한 우파’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내일 있다고 한다.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친박 패권주의가 빚은 참사”라고 말했다. 이어 “몇 안 되는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폐쇄적인 체제로 국정운영을 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지고 허접한 여자(최순실)에게 기댄 결과가 오늘의 참사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무정부 상태가 된 지금 우리 국민이 선택해야 할 다음 정부는 박근혜 정부와 똑같은 폐쇄적인 친노 패권주의 정부가 아닌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우파 신정부여야 한다”며 “친박 패권주의의 실패를 보고도 또 다시 그보다 더 폐쇄적이고 좌파 이념에 물든 친노 패권주의를 선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1시간여 뒤에 올린 글에선 “한 나라를 책임졌던 사람은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여유와 유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 농담’을 소개했다. 그는 “사실인지 여부는 알 길이 없지만 전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 가서 버디를 하고 캐디(경기보조원)에게 팁 1만원을 주면서 이제 내 전 재산은 26만원이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며 “어차피 법적 판단이 아닐 바에는 옹색하게 법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참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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