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31일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비대위원장으로 투입된 지 3개월여 만이다.
인 위원장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생각 끝에 오는 31일 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침몰 직전에 있었던 우리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서 대통령 후보까지 내게 돼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며 “저의 소임이 이제 끝났다고 판단한다. 평범한 시민인 저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3개월여 동안 서청원ㆍ최경환ㆍ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에게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단행했고 당명도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는 등의 쇄신 작업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완의 쇄신’이라는 비판도 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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