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만명 당 46.5명
의료 시스템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치료가능 사망률'이 지난 9년 동안 연평균 6%가량 꾸준히 하락했지만 지역별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가능 사망’은 현재의 의료적 지식과 기술을 고려했을 때 조기검진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때에 받았다면 피할 수 있는 죽음으로, 의료 시스템의 질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6 한국 의료 질 보고서’에 따르면 치료가능 사망률은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2005년 83.7명에서 2014년 46.5명으로 9년 사이 44.44% 줄었다. 연평균 감소율은 6.32%였다.
지표가 부족한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2014년 기준 치료가능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54.1명에 달했다. 2005년 100.4명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높았다. 부산에 이어 강원 54명, 대구 53.2명, 경북 52.7명, 인천 51.9명, 충북 51.3명의 순서로 치료가능 사망률이 높았다. 치료가능 사망률은 대전이 38.4명으로 가장 낮고 이어 제주 39.8명, 서울 40.1명 등의 순서다. 나머지는 울산 44.5명, 경기 44.7명, 광주 46.5명, 충남 46.8명, 전남 48.5명,경남 50.5명, 전북 50.7명 등이었다.
치료가능 사망률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의료의 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지역은 울산이었다. 울산의 치료가능 사망률은 2005년 91.1명에서 2014년 44.5명으로 연평균 7.65%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역별 순위도 2005년 4위에서 2014년 13위로 떨어졌다. 울산 외에 대전(7.51%), 서울(6.76%), 제주(6.71%) 등이 감소율이 높았고, 대구(4.76%), 경북(5.37%), 광주(5.46%), 전남(5.47%)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