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클러스터형 융합교육 플랫폼’ 도입
교양교육 현재 28학점에서 2020학년도 40학점으로
클러스터형 융합전공 올해 10개에서 2020학년도 70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획기적 교육혁신 프로그램이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대구대에서 나왔다. 교육 클러스터 중심의 융합교육 플랫폼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교육 클러스터는 단과대와 학과 등 전통적 학사구조의 틀을 벗어나 미래가치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창의융합 전공교육과정’의 묶음을 뜻한다. 즉 기존 단과대-학과 체제와는 별도로 융합전공만으로 구성, 교수 중심의 경직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대의 교육 클러스터 플랫폼은 ▦한국형 리버럴아츠 교양교육 체계 구축 ▦창의혁신 융합전공 교육 강화 ▦건학이념인 사랑ㆍ빛ㆍ자유 정신 구현을 위한 비교과 교육과정 확립 등이 주요 골자다.
한국형 리버럴아츠 칼리지는 인문학과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교육과 교양교육 내실화를 위해 설계됐다. 대구대는 대학 설립자인 고(故) 성산 이영식 목사의 호를 따 ‘성산 리버럴아츠 칼리지(S-LAC)’로 이름지었다. 1학년 중심의 교양교육을 전 학년 과정으로 확대, 편성하고 교양교육의 비중도 현재 28학점에서 2020학년도까지 40학점으로 늘려 인문, 사회, 자연 등 기초학문 교과의 비중을 대폭 높인다. 이를 통해 기존의 겉도는 교양교육이 아니라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한다.
S-LAC에서는 사랑, 빛, 자유의 건학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 학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도 하게 된다. 대구대(DU) 비전설계, DU진로설계, DU지역사랑프로젝트, DU나눔과헌신 등 인성교양 과목을 체계화해 건학정신에 기반한 ‘지역사회 봉사형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이다.
대구대는 이를위해 지난달 가천대, 대전대와 ‘한국형 리버럴아츠 칼리지’(K-LAC) 포럼 기관협의회’를 갖고 도입과 운영, 확산을 위한 상호교류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전공 교육도 융복합 교육을 강화, 미래 요구에 부응하고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혁신을 통해 사회적 수요에 대응키로 했다. 융합전공을 개발ㆍ운영ㆍ평가하는 ‘융합교육 혁신센터’를 신설하고, 올해 10개 클러스터형 융합전공을 시작으로 2020학년도까지 70개 클러스터형 융합전공을 개발, 운영한다. 융합전공은 기존 학과별 전공과 함께 학생이 자유롭게 선택, 이수할 수 있도록 편성해 학생의 교육만족도와 미래사회 대응역량을 높인다.
여기다 대구대는 ‘학생참여형 도전학기’도 운영한다.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해 프로젝트를 진행, 다양한 현장 체험과 자기주도형 역량 강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또 전공교육 플랫폼인 ‘전공공통 프레임워크’를 구축, 학생들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표준화된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대는 건학정신인 사랑(Love) 빛(Light) 자유(Liberty)의 영어 머리글자를 딴 ‘3L 비교과 프로그램’을 마련, 현장체험형 봉사활동과 진로교육, 학생 주도형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학교 자유학기제 등과 연계한 지식나눔 프로그램도 확대하게 된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클러스터 중심의 융합교육 플랫폼 전략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융합전공 교육과정을 적극 개발ㆍ운영하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자유롭게 보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교육적 접근”이라며 “융복합 교육 강화와 학사제도의 유연성 제고라는 대학 혁신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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