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물산업 프로젝트를 가동, 글로벌 물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2015년 열린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을 신호탄으로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물 네트워크 구축, 워터 빌리지 등이 잇따라 현실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내년까지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64만5,000㎡ 규모의 물산업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산업 진흥시설과 테스트 베드, 기업집적단지, 공업용수 정수장이 핵심시설이다.
이곳에는 현재 롯데케미칼 등 16개 기업이 1,563억원을 투자, 696명이 일하고 있다. 내년에 61개 기업이 유치되면 고용 규모는 2,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물시장은 가격 경쟁 위주의 저수익 구조 고착화로 해외 진출보다는 대부분 내수시장에 집중하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해 800조원 규모였던 해외 물산업 시장은 상ㆍ하수 분야의 지속 성장과 해수담수화 및 재이용이 급성장하는 추세여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략적 해외진출 지원 사업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물산업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글로벌 물 산업 도시와 네트워크 강화하기 위해 미국 밀워키시를 방문, 자매도시 결연을 추진하고 네덜란드 프리슬란주와 물산업 및 관광 교류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또 대구환경공단 태스크포스팀 2명도 중국 이싱시에 이어 선전과 샤오싱 등 타지역으로 물산업 교류 및 협력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9월 경주에서 열리는 ‘2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에서도 도시 물문제 공유ㆍ해결을 위한 공동 아젠다 채택에 공을 들이는 대구시는 세계적 규모의 ‘워터 빌리지’를 국가사업으로 유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재식 대구시 물산업기획팀장은 “대구시가 추진하는 물산업은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공헌도가 높다”며 “섬유도시였던 대구가 물산업도시로 불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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