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0일 대구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축제인 ‘2회 대한민국연극제’가 열린다. 서울연극제와 전국연극제로 이원화됐던 연극 축제가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연극제’ 하나로 통합되면서 위상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대구 연극으로 통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 연극제는 전야제부터 16개 시도 대표극단 연극 공연, 국내외 극단 초청공연, 우수 창작극 발굴 프로젝트인 프리미어 스테이지, 대구극단 대표작 열전, 시민연극전, 게릴라공연, 폐막식까지 연극예술의 향연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연극제에는 대구 극단의 대표작이 선보이고 아이들과 함께 보는 가족극,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우정극, 연인들의 로맨스극, 새로운 자극이 되는 실험극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유명 연극들도 총출동한다. 또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일본 교토와 중국 창사, 아시아 및 유럽 연극팀도 참가, 무대의 재미를 더한다.
대구에 사는 청소년과 대학생, 주민 등 시민들도 직접 연극을 만들어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차세대 연극인과 창작극 발굴을 위한 프리미어 스테이지에는 전국 44개팀이 공모, 최종 2개팀인 ‘각다귀들’과 ‘무좀’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문화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시가 2004년 전국연극제 개최 후 13년 만에 대한민국연극제를 유치한 것은 뮤지컬과 오페라에 가려진 연극을 부활, 다양한 공연을 대중화하기 위해서다. 공연무대도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봉산문화회관, 대명공연문화거리의 크고 작은 극장으로 다변화했고, 마임과 퍼포먼스, 스타연극인 초청 팬미팅도 도심 거리와 광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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