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교육·문화 수준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수직상승하고 있다. 수성구는 사람과 문화가 만나는 복합공간이자 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파트너인 ‘도서관’의 중요성에 주목, 선진국 수준의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해 품격 높은 도시로 만든다는 포부다.
수성구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4개의 대형도서관 및 6개 소형 공공도서관, 개방형 도서관을 건립하는 도서관 중장기계획 ‘4+6α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4개의 대형 공공도서관과 5개의 소형 공공도서관을 운영하는 수성구는 내년에 청수로40길 73의 10에 연면적 354㎡ 황금권 도서관을 열고, 저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한 공공시설과 연계한 개방형 도서관과 전문 도서관 연계사업을 잇달아 진행한다.
수성구 공공도서관 1관 당 인구수는 2015년 기준 5만6,473명으로 대구지역 공공도서관 1관 당 인구수 7만5,389명보다 월등히 낮다. 구는 대구 최대 인프라를 갖춘 것을 넘어, 신규 도서관 건립으로 미국 3만4,560명, 일본 3만9,548명 등 선진국 수준의 도서관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성구는 단순한 도서관 건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색 있는 도서 및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문화 갈증 해소에도 나선다. 이미 운영 중인 범어도서관 갤러리 ‘아르스에스’, 용학도서관 ‘우리 마을 책나눔 축제’ 등 프로그램에다 올 상반기에는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수성인문학제’를 연다. 다양한 강연과 작가와의 만남, 독서 아카데미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진보근 수성구 문화체육과장은 “도서관은 더 이상 책을 읽기 위한 공간만이 아니며 책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문화가 소통하는 공간”이라며 “도서관을 지역의 교육ㆍ문화 기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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