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난다.
정주인구 5만명, 720만㎡ 규모의 복합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 100% 분산형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로 탈바꿈한다. 총 3,676억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60㎿, 태양광발전 10㎿, 스마트그리드 30㎿ 등 100㎿의 전력을 자급화하게 된다. 1월 연료전지 발전허가가 나면서 연내 착공이 예상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내년 완공 예정인 블록형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구축 사업도 순풍에 돛을 달았다.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은 태양력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체계다. 이는 시가 건설단계부터 참여,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산업단지 에너지 자립 모델이어서 기대도 크다.
123만㎡ 부지에 의료관광과 쇼핑, 정보통신산업이 접목되는 수성의료지구도 에너지 자족도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시는 신도시와 기존 도시시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신사업을 추진, 지역 신재생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대구시는 2004년 전국 최초로 솔라시티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대구 전역을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꿈에 부풀어 있다. 최근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등에 청정에너지 자족도시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글로벌 청정에너지산업 중심도시로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최호동 대구시 에너지정책팀장은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을 대상으로 청정에너지 자족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하고 있지만, 최종 목표는 대구 전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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