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정호./사진=KFA 제공.
[상암=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축구가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홍정호(장쑤 쑤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 이란(4승2무·승점 14)을 바짝 추격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과는 간격을 더 벌렸다.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와 7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인 시리아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4승3무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평일 경기였지만, 무려 3만35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은 앞서 23일 중국에 0-1로 지면서 비판 여론에 휩싸였지만, 축구팬들의 대표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식지 않아 보였다.
특히 관중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선수들의 이름이 소개될 때마다 함성을 질렀다. 손흥민, 기성용 등 간판 선수들이 소개될 때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 선수들은 힘을 냈다.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얻은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올린 공이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된 뒤 수비수가 걷어내자 홍정호가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시리아의 골망을 갈랐다. 슈틸리케호가 이번 최종예선에서 낸 가장 이른 시간 득점이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상대에게 몇 차례 골을 내줄 뻔 했다. 시리아는 후반전 들어 수비라인을 끌어 올린 채 한국을 압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8분 고명진 대신 한국영(알 가라파)을 투입했으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문전 왼쪽에서 시리아의 주장 알 카팁에게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내줬으나 권순태가 선방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막판 황희찬 대신 이정협(부산)을 투입하면서 다시 한 번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후반 39분에는 구자철 대신 황의조(성남)를 내보냈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시리아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튀어 나오면서 크게 안도했다. 한국은 결국 실점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하며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상암=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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