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 선수들/사진=한국배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체력이 고갈 상태에 이른 IBK기업은행이 투혼을 발휘하며 통산 3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기업은행은 28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 홈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0 24-26 25-21 15-8)로 이겼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첫 경기를 패하고도 2,3차전을 접전 끝에 연이어 잡으며 지난 5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3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시리즈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7전4선승제 제외)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7차례 중 5번이나 된다. 우승 확률 71.4%를 기업은행이 가져간 것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1일간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따른 체력의 열세를 이겨내고 3차전까지 가져가는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1승 2패 후 역전 우승은 단 2번뿐이어서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10년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으로서는 빨간 불이 켜졌다.
이날 경기 양상은 2차전과 비슷했다. 1세트를 흥국생명이 손쉽게 따내고 2세트 중반까지도 리드를 지켜가다 이후 끈질기게 따라붙는 기업은행에게 결국 역전을 당했다. 흥국생명은 항상 초반은 좋은데 중후반 이후 흔들리는 경기력이 반복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공격력의 극대화가 숙제로 남았다. 주포 이재영은 24득점을 기록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35%대에 묶였다.
이날은 승부처인 5세트에서 박정아(23득점ㆍ공격 성공률 40%)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정아의 강타가 연속해서 흥국생명의 코트에 꽂히며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체적으로는 링거(수액) 투혼을 발휘 중인 매디슨 리쉘이 2차전에 이어 또 한 번 괴력의 공격력을 뿜어냈다. 이날 42득점을 폭발시키며 32득점의 상대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를 능가했다. 공격 성공률도 44.31%로 높았다.
챔피언이 결정될 수 있는 양 팀 간 4차전은 하루 쉰 뒤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재개된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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