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축제 시작 1일부터
석촌호수ㆍ여주 등 벚꽃 향연
강화 진달래축제는 12일 개막
이른 봄꽃 개화 소식과 함께 봄꽃 축제 소식도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다. 전국 축제 중 가장 많은 방문자 수(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집계)를 자랑하는 여의도 봄꽃 축제를 비롯해 수도권의 다양한 행사가 4월 첫날부터 줄줄이 쏟아진다.
2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국회 뒤편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린다. 평균 수령 50년 안팎의 왕벚나무 1,800여 그루가 빚어내는 봄꽃의 향연과 함께 70여회의 공연과 20여개 체험 행사 등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같은 기간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리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지난해보다 행사 일정이 엿새나 늘었다. 축제 첫날인 1일에는 조형물 ‘스위트 스완’이 석촌호수 동쪽 호수에 공개된다. 2014년 석촌호수에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을 띄웠던 네덜란드 설치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으로 14~16m 크기의 어미 백조와 3.5~5m 크기의 새끼 백조 5점 등으로 구성된다. 2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는 롯데월드타워에서 불꽃축제가 열린다. 오후 9시에는 4톤 넘는 화약이 투입돼 3만여발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불꽃쇼가 11분간 지속된다.
경기도에서는 다음달 7~9일 수원시 팔달산 자락에서 열리는 경기도청 벚꽃축제가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꼽힌다. 40년생 이상의 아름드리 벚나무 200여 그루가 꽃 터널을 이룬다. 올해는 ‘낭만산책’이 콘셉트다. 경기도는 강원도와 전남도를 비롯해 도내 31개 시ㆍ군이 함께하는 ‘지역상생’ 이벤트와 문화공연 등을 준비하고 상춘객을 맞는다.
같은 기간 안양시 석수3동 충훈2교 일대에서 열리는 안양 충훈 벚꽃축제에서는 안양천변을 따라 만발한 벚꽃을 감상하며 거리공연과 축하공연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여주시 흥천면도 벚꽃이 아름답기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남한강변 율극리에서 계신리 구간을 중심으로 이 기간 제1회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용인 에버랜드 튤립축제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다음달 23일까지 튤립의 여왕이라 불리는 홀랜드 퀸 튤립 등 튤립 100만 송이를 포함해 수선화, 무스카리 등 총 100여 종의 꽃 120만 송이가 포시즌스 가든 1만㎡ 를 형형색색 물들인다.
인천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늦게 피는 진달래로 유명한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다음달 12일부터 23일까지 고려산과 고인돌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인 축제는 진달래 화전 만들기, 진달래 차 시음, 진달래 엽서전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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