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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첫 삽 언제 뜨나

입력
2017.03.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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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일대 개발사업도 줄줄이 좌초

강원도 “시공업체 협상 마무리 단계”

강원도가 춘천시 중도에 건설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진입교량 공사현장. 연합뉴스
강원도가 춘천시 중도에 건설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진입교량 공사현장. 연합뉴스

강원도가 추진 중인 대형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6년째 표류하고 있다.

28일 강원도에 따르면 레고랜드는 의암호 내 섬인 중도(129만 1,434㎡)에 블록완구를 테마로 놀이공원과 호텔,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가 5,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강원도와 영국 멀린사는 2011년 9월 투자에 합의했다. 2년 뒤인 2013년 10월 멀린사와 현대건설 등과 사업계약을 체결, 착공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사업 초기 중도에서 선사 유적이 다량 출토된 데 이어, 시행사 관계자가 횡령사건에 휘말리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사업비 보증 문제로 테마파크 시공업체인 두산건설과의 계약도 지연되고 있다. 강원도가 당초 계획했던 내년 2월 부분 개장은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 된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의암호 개발의 축인 레고랜드가 흔들리면서 연계 사업들이 줄줄이 좌초하고 있다.

춘천시가 레고랜드와 연계해 추진했던 헬로키티 아일랜드 사업자 측이 철회의사를 밝힌 데다, 삼천동 시유지에 특급관광호텔을 추진해 온 업체도 사업 추진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특히 강원도 보다 늦게 시작한 들어간 일본 나고야(名古屋) 레고랜드가 다음달 1일 개장, 동아시아 최초라는 프리미엄을 내줬다. 강원도의회는 도지사 탄핵까지 거론하면서 강원도를 압박하고 있다.

강원도는 “현재 시공사 측과 자재비와 공사비 세부단가를 조정하고, 우선 협상권 범위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믿고 기다려 달라는 게 강원도의 입장이다.

앞서 레고랜드 사업 파트너인 영국 멀린사 야콥슨 레고랜드 총괄 사장 등은 지난 27일 강원도를 방문, 최문순 지사를 만나 투자 철회설 등을 일축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줬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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