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민./사진=KOVO 제공.
[인천=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우리 플레이만 잘하면 된다."(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문성민의 몸 상태가 올라오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박기원(66) 감독과 최태웅(40) 감독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각각 승부의 핵심 요소를 꼽았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박 감독은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반면 최 감독은 주포 문성민(31)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그럴 만도 했다. 문성민은 앞선 1차전에서 9점에 그쳤다. 공격 점유율은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았지만, 성공률은 38.1%에 불과했다.
최 감독이 기대한 바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실화됐다. 문성민은 양팀 최다인 36점(공격 성공률 55.17%)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원맨쇼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2(17-25 23-25 25-22 25-19 15-1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리며 편안한 마음으로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오후 7시 장소를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옮겨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무려 2시간 40여분이나 진행됐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어느 때보다 열띤 응원전을 펼쳐 기자석에선 소음으로 귀가 따가울 정도였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에서 의외로 힘없이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8점차로 따낸 후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세트 막판 현대캐피탈 신영석(31)의 속공 득점으로 24-23, 1점 차까지 쫓겼으나 가스파리니의 회심의 백어택 득점으로 극적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맹공을 앞세워 내리 두 세트를 따내더니 마지막 세트에서도 기적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귀중한 승리르 추가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외에도 송준호(15점), 최민호(10점), 신영석(10점)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신정환, 방송복귀설에 최근 활동 화제... ‘어디가 달라졌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