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불법 도박과 거짓말 해명으로 연예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신정환의 방송 복귀 해프닝이 벌어졌다.
상황은 이렇다. 27일 가수 포지션(임재욱)의 소속사 신엔터테인먼트(신엔터)에 따르면 네이버TV에서 공개될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지션의 12가지 아이 러브 유’에 신정환이 깜짝 출연했다. 포지션과 친분이 두터웠던 신정환이 포지션의 소속사 사무실에 들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 상황이 ‘신정환의 방송 복귀’로 외부에 알려졌다.
신엔터는 “신정환이 몇 달 전 포지션과 만난 것”이라며 “우정 출연이고, 신정환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 복귀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정환 측도 “방송 복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난색을 보였다.
신정환이 ‘포지션의 12가지 아이 러브 유’로 얼굴을 비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포지션 측은 신정환의 촬영 분을 모두 들어내기로 했다. 애초 이날 정오에 공개할 예정이었던 신정환이 등장하는 티저 영상 공개도 취소했다.
28일 예정된 프로그램의 온라인 정식 공개도 불투명하다. 신엔터는 “신정환이 등장하는 장면을 모두 들어내 재편집하고 있는 중”이라며 “프로그램 온라인 공개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포지션의 12가지 아이 러브 유’는 포지션의 새 앨범 제작 과정을 수 개월 동안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신정환은 2010년 해외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이듬해에 징역 8개월을 선고 받고 구속됐다가 같은 해 12월 가석방됐다. 도박 혐의로 궁지에 몰린 신정환은 “뎅기열로 입원했다”며 거짓 핑계를 대 논란을 키웠다.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 방송 활동을 중단한 그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빙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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