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일(37ㆍ사진) 세종시의회 의장은 “세종시는 신도시 착공 10년, 출범 5년이 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편한 정주여건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신도시 1생활권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왕성하게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 의장은 문화ㆍ체육ㆍ교통 시설 확충ㆍ보완이 우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주민들은 아트센터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수준 높은 문화 공연에 대한 갈증이 크다”며 “문화재단이 출범해 그나마 여러 공연을 여는 등 나아졌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대전과 충북까지 가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장이 없어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나마도 예매 시작 1~2분만에 매진된다. 일부 시민은 타 지역 문화예술시설 연간 회원권을 구매해 이용하기까지 한다”고 열악한 문화 인프라 현주소를 설명했다.
그는 체육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축구장은 여전히 부족하고, 인라인 스케이트장도 없다”며 “어진 중 옆 공원녹지를 용도 변경해서 축구장 등 체육시설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체계적인 대중교통 시스템도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버스 노선이 신규 입주 아파트 등을 고려해 짜는 과정에서 너무 꼬불꼬불해지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노선을 합리적으로 만들어놓아야 나중에 후유증이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와 시의회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조금이라도 생활 편의를 낫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도시를 개발 중이고, 예산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주민들도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