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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상모반…. 붉은 흉터가 아닌 혈관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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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상모반…. 붉은 흉터가 아닌 혈관성 질환

입력
2017.03.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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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화염상모반 증상이 있는 환자의 피부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그림 1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화염상모반 증상이 있는 환자의 피부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 애플피부과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권현아(29∙가명)씨는 화염상모반(혈관종) 치료를 받기 위해 피부과에 다니고 있다. 선천적으로 얼굴부위에 생긴 붉은색 화염상모반은 직장생활을 하는 권 씨에게는 여간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는 “화염상모반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진 질환이다”며 “주로 아시아인에게 잘 발생하고 주로 얼굴과 목 부위에 주로 나타나지만 팔, 다리, 몸에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화염상모반은 포도주색모반이라고도 불리며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주로 노출되는 부위에 많다. 혈관기형으로 생긴 이 증상은 혈관의 종류에 따라 동맥기형, 정맥기형, 모세혈관기형, 림프관기형으로 나뉘는데 화염상모반은 모세혈관 기형에 속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옅은 붉은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두꺼워지거나 커질 수 있어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화염상모반은 태어날 때는 편평하고 옅은 분홍색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 얼굴에 있다면 향후 색이 진해지는 것은 물론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가능성도 높다. 마음의 상처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다른 혈관이나 연부조직의 이상을 부르기 쉽다는 것이다. 이마나 눈꺼풀 등에 발생 시 녹내장으로 연결될 수도 있으며, 비대칭으로 한쪽 팔이나 다리에 나타난다면 해당 부위의 발육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화염상모반 환자에게 혈관성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애플피부과 제공.
화염상모반 환자에게 혈관성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애플피부과 제공.

화염상모반의 치료법은 브이빔과 같은 혈관 레이저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피부 상태에 맞추어 혈관 레이저를 적절히 사용하여야 한다. 붉은색이 점차 감소하면서 피부구조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병변이 짙은 자색을 띠고 불규칙한 표면인 경우 보다 표면이 매끈한 것이 치료 경과가 좋다. 노출되는 부위인 경우 레이저치료가 총 6회까지 건강보험적용이 가능하므로 금액적인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또 기능적 장애를 초래하는 얼굴, 목, 손, 팔, 무릎 이하의 노출 부위가 포함된 경우 등은 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된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는 “화염상모반의 치료는 성인보다 어린이가 치료 효과가 좋다”며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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