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주자에 “주사파” 비판도
강원도내 한 사립대 교수가 ‘세월호 사고는 북한과 국내 용공세력이 일으킨 대형사건’이란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A교수는 지난 23일 학내 인트라넷에 ‘세월호 인양을 보면서’라는 글을 통해 “세월호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북한과 용공세력이 저지른 일에 대한 추론이 한 줄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양심선언을 한 전교조 교사와 이준석 세월호 선장, 해경 등을 문책하며 자백을 받아내면 될 텐데, 검찰이 이 모든 것을 숨겨줬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 맹골수도 바다에 가라 앉은 지 1,075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날이다.
A교수는 해당 글에서 촛불집회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그는 “촛불이 노란 리본을 들고 일어나 세월호 사건을 비호하고 있다”며 “종북세력이 세월호 보상문제 처리에 나타났고, 이적세력인 한총련 대변인 출신 변호사가 이를 변호하고 있다”고 썼다. A교수는 또 야당 유력 대선주자들을 향해 “최소한 주사파, 나아가 종북용공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A교수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인터넷에 있는 단원고 교사의 고백 등을 토대로 당국이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지 않은 것은 북한이 저지른 사건 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세월호를 잊고 싶은 국민들의 정서도 있는데 촛불시위를 통해 정치적 홍보를 하고 있는 것도 용공세력 등이 뒤에 있다는 심정을 들게 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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