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유성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원자력시설 안전성에 대한 시민검증 활동에 착수했다.
대전시는 27일 시청에서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 위촉식을 갖고 원자력연 내 사용후 핵연료 관리 문제 등에 대한 시민차원의 안전 검증 활동에 돌입했다.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은 시민단체와 시의회, 유성구 추천을 받아 27명으로 구성됐다. 시민검증단은 원자력연구원 주변 구즉동과 관평동 주민대표 4명,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5명, 원자력과 방재분야 등 전문가 12명, 시의원 2명, 유성구의원 1명, 대전시와 유성구 공무원 3명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재묵 환경운동연합 대표를 시민검증단 단장, 허재영 대전대 교수와 주민대표인 김정운 관평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을 부단장으로 선출했다.
시민검증단은 내주 중 회의를 열어 회의진행과 검증방법 등 운영에 관한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그 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된 ▦하나로 내진보강공사 부실의혹 ▦사용후 핵연료 관리문제 ▦방사성 폐기물 무단폐기 ▦파이로프로세싱 안전성 등에 대해 시민들의 시각에서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시민검증단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한국원자력 연구원과 유성구 등과 필요한 지원을 통해 원활한 검증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원자력 연구원도 시민검증단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이 내실있게 운영되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원자력 연구활동도 새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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