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10년 만에 14만 돌파
혁신도시건설, 산업단지조성, 관광산업육성
“김천에 사는 사람은 주소도 김천으로.”
경북 김천시가 최근 인구 15만 회복을 위해 김천에 살고 있는 기업체와 공공기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김천 주소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김천시는 5개 전입 독려 반을 편성, 매월 2회 기업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입 멘토링을 하고, 출근 시간대에 맞춰 가두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김천 산업단지 등에 나가 기업체 입구나 많은 차량이 서행하는 곳에 서서 ‘인구가 늘어야 기업이 산다’는 등의 슬로건을 새긴 현수막을 들고 김천 주소 갖기를 호소하고 있다.
김천시는 현재 김천에 살면서 실제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 사람이 5,000명 이상으로 보고 실거주 미 전입자를 파악한 뒤 전입할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김천시는 1949년 시 승격 당시 인구는 금릉군을 포함해 18만9,000명, 1965년에는 21만5,000명에 달했으나 급기야 2006년에는 14만 명이 붕괴했다. 직후 김천시는 각종 출산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인구 늘리기와 관련한 조례를 만들어 출산장려금, 전입지원금 지원 등 적극적인 인구증가 시책을 시행했다.
최근에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이주비 지원, 귀농 귀촌 지원정책, 주소 갖기 운동 등을 펼쳐 인구증가 시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천시 인구는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조성 등에 힘입어 2015년 14만을 회복했고, 2월 현재 14만3,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인구가 늘면서 2006년 3,094억 원이던 연간 예산이 올해는 8,710억 원으로 늘었고, 1인당 지역총생산(GRDP)도 2,400여만 원으로 2006년(1,500만원) 보다 59.5%(900만원) 증가했다. 총사업체 수는 2014년 기준 9,578개로 2006년보다 9.6%(836개) 늘어났고 이들 사업체 종사자도 4만5,000여 명에 이른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일반 시민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내 고장 주소 갖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해 경북 서부권 중심도시의 영화를 재현하겠다”며 “기업체 전입 멘토링 제도, 전입 우수 기업 행정 우선 지원 등 다양한 전입 활동을 전개해 인구 15만 회복과 김천이 살고 싶은 도시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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