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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지 전기요금 3억이나 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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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지 전기요금 3억이나 줄였어요”

입력
2017.03.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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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이종수ㆍ윤해정씨

펌프 가동 시간 조절 시스템

전국 상하수도 우수사례 선정

새로운 배수지 운영 시스템을 개발, 전력요금을 절감한 경기 용인시 이종수(왼쪽)ㆍ윤해정 주무관이 27일 용인시 상수도사업소에서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용인시 제공
새로운 배수지 운영 시스템을 개발, 전력요금을 절감한 경기 용인시 이종수(왼쪽)ㆍ윤해정 주무관이 27일 용인시 상수도사업소에서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 공무원 2명이 배수지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화제다. 주인공은 용인시 상수도사업소 소속 이종수(45ㆍ6급)ㆍ윤해정(50ㆍ7급) 주무관. 용인시는 이 주무관 등이 개발한 ‘송수펌프를 이용한 가압장의 전력요금 절감시스템’이 특허청 특허를 등록된 데 이어 전국 상하수도 업무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력요금이 비싼 시간대의 송수펌프 가동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대부분의 배수지는 탱크에 물이 차면 펌프가동을 멈추고 물이 빠지면 가동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물 사용량이 많은 오전과 낮 시간대에 펌프가 가동돼 비싼 전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전력요금이 비싼 시간대는 오전 10∼12시, 오후 1시∼5시 등 하루 6시간으로 다른 시간대 요금보다 여름철은 최대 3.5배, 겨울철은 2.5배가량 비싸다.

이 주무관 등은 1년여 연구 끝에 관내 7개 배수지별로 취수장에 보내는 하루 평균 물의 양을 측정한 뒤 이 용량만큼의 물을 배수하고 나면 펌프가동을 중지하거나 줄이도록 운영 프로그램을 바꿨다. 새로운 시스템 구축비도 1,00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시는 지난 1년간 7개 배수지에 이 시스템을 적용, 전력요금이 무려 3억 원이나 줄었다고 했다.

이 주무관은 “전국의 다른 배수지에도 적용하면 많은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이들이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해 절감하는 배수지 운영비를 노후상수관 교체와 미급수 지역 상수도 보급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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