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이종수ㆍ윤해정씨
펌프 가동 시간 조절 시스템
전국 상하수도 우수사례 선정
경기 용인시 공무원 2명이 배수지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화제다. 주인공은 용인시 상수도사업소 소속 이종수(45ㆍ6급)ㆍ윤해정(50ㆍ7급) 주무관. 용인시는 이 주무관 등이 개발한 ‘송수펌프를 이용한 가압장의 전력요금 절감시스템’이 특허청 특허를 등록된 데 이어 전국 상하수도 업무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력요금이 비싼 시간대의 송수펌프 가동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대부분의 배수지는 탱크에 물이 차면 펌프가동을 멈추고 물이 빠지면 가동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물 사용량이 많은 오전과 낮 시간대에 펌프가 가동돼 비싼 전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전력요금이 비싼 시간대는 오전 10∼12시, 오후 1시∼5시 등 하루 6시간으로 다른 시간대 요금보다 여름철은 최대 3.5배, 겨울철은 2.5배가량 비싸다.
이 주무관 등은 1년여 연구 끝에 관내 7개 배수지별로 취수장에 보내는 하루 평균 물의 양을 측정한 뒤 이 용량만큼의 물을 배수하고 나면 펌프가동을 중지하거나 줄이도록 운영 프로그램을 바꿨다. 새로운 시스템 구축비도 1,00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시는 지난 1년간 7개 배수지에 이 시스템을 적용, 전력요금이 무려 3억 원이나 줄었다고 했다.
이 주무관은 “전국의 다른 배수지에도 적용하면 많은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이들이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해 절감하는 배수지 운영비를 노후상수관 교체와 미급수 지역 상수도 보급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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