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옛날 해산물 교역 가능케했던 토염 제조, 특허등록까지…

옛날 해산물 교역의 일등공신이었던 토염(土鹽) 제조방법이 특허등록을 마쳐 만성 소금수입국인 우리나라의 내수와 수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 최근 마사토에 동해안 표층수와 암반해수 등 염수를 살포한 후 가열해 소금을 생산하는 토염 제조방법을 개발했다.
시제품에 대한 성분분석과 안전성 검사를 위해 영양염류와 미량중금속 등 240여 종을 확인,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은 월등히 높았고 맛도 좋게 나오는 등 건강 토염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연간 소금 소비량은 330만톤으로 83%인 274만톤을 수입하고 있어 토염이 국내 소비와 해외 수출에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연간 37억 달러가 넘는 소금을 수출하고 있고, 프랑스도 게랑드소금을 브랜드화해 연간 2억7,000만 달러 이상 수출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에 개발된 토염이 세계적인 명품 소금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소금’으로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과거 동해안 대표적 경제활동인 해산물 교역의 중심에는 자염(煮鹽)으로 불리는 토염이 있었다. 자염은 바닷물을 끓여서 만든 소금으로 20세기초 천일염 이전 생산방식으로 만들었다. 토염은 서해안 천일염의 생산 장려와 수입염, 이온 교환막 제염법을 이용한 정제염에 밀려 생산중단 후 사양화됐다.
한편 경북도가 동해 청정해수에 함유된 미네랄 음료개발 타당성 연구도 진행한 결과 염지하수는 아토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음료개발은 물론 탈라소 테라피(해양치유), 기능성 화장품개발 등 사업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소금산업과 염지하수가 해양 물산업과 소재산업 등 해양헬스케어산업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헬스케어는 해양자원이 가지는 자연의 힘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활동을 말한다.
고령화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는 국내에서는 단순 치료에서 평생 관리로 치료 개념이 바뀌고 있어 해양치유와 휴양을 병행하는 해양헬스케어산업이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권영길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무한한 해양자원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 해양헬스케어산업과 해양신산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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