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수(왼쪽) 삼성 감독/사진=삼성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이 시범경기를 최하위로 마무리 했다.
삼성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넥센에 6-8로 지면서 시범경기 성적은 2승1무9패,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차지하게 됐다.
시범경기 순위가 정규시즌 성적과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 시범경기1위를 차지하고도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치기도 했다.
하지만 희망과 우려를 모두 남겼다. 무엇보다 투수진이 계속해서 고전했다는 점이 아쉽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은 5.3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고 볼넷은 50개로 가장 많았다. 볼넷이 가장 적었던 kt(22개)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을 기록할 만큼 전체적인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투수들이 참 좋았는데 시범경기 동안 볼넷이 많이 나왔다"며 한숨을 삼켰다.
시범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좀처럼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웠던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삼성은 지난 24일까지 10경기를 치르며 6점 이상을 뽑아낸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김 감독은 "매일 1,2점씩 밖에 못 내고 있다. 타격 코치가 고민이 많을 것이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넥센전에서 7점을 올린데 이어 이날도 6점을 뽑아내면서 타격 페이스가 점차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은 7회 우동균의 스리런이 터지는 등 장단 10안타를 때려냈다. 김 감독은 "다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라며 "시범경기는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인 만큼 마지막까지 정규시즌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겨울 팀의 주축 선수였던 타자 최형우(KIA)와 투수 차우찬(LG)이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나면서 전체적인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시범경기마저 힘겹게 치르면서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이런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는 정규시즌에서는 시범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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