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제9회 잇몸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잇몸 건강 캠페인을 벌였다. 동국제약 제공
잇몸질환(치주질환)이 있으면 임플란트가 실패할 확률이 5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치은염이라 부르고, 이 염증이 방치돼 치조골까지 번지면 치주염이 된다. 치주염은 흔히 '풍치'라고 불린다. 치은염과 치주염을 흔히 잇몸질환으로 통칭한다.
김성태ㆍ구영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연구팀은 ‘제9회 잇몸의 날’(3월 24일) 행사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치주병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에 지난해 게재됐다.
동물실험을 통해 치주질환이 있는 실험군의 임플란트 실패 확률은 건강한 잇몸을 가진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최근 시간 절약과 편의성 증대 등의 이유로 빈번히 시행되는 발치 후 즉시 시행하는 임플란트 시술의 잇몸질환 실험군의 실패 확률이 50%까지 올라갔다. 반면 임플란트를 시술하기 전 잇몸 치료해 건강한 잇몸인 그룹에서는 실패 사례가 없었다.
연구팀은 그 동안 많은 역학 자료에서 거론된 잇몸질환과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의 상관관계를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잇몸질환이 있으면 임플란트 시술 전에 잇몸 치료를 끝내야 한다”며 “임플란트 시술 후에도 자연치아와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잇몸관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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